KDI, 내년 경제성장률 6%대후반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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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9.0%에서 9.5∼9.8%로, 내년도는 당초의 5.8%에서 6%후반으로 각각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환율하락을 감안해 2%대 후반으로 낮춰 잡기로 했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기존의 0.8%를 그대로 둘 예정이다.

KDI의 내년도 성장률은 정부, 한국은행, 국책.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치중 사실상 최고치에 해당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저치다.

KDI는 지난 10월21일에 수정했던 올해와 내년도 거기경제지표 전망치를 이렇게 다시 바꿔 이달말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국책연구기관은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에 대해서는 당초 1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으나 100억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고칠 계획이다.

KDI 관계자는 "대우.투신사태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미국경기 상승 등 국외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어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투신문제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성장률 전망치가 실제수준을 벗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KDI가 이번에 수정하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5∼6%보다 높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정부의 3%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각 기관의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은 ▶한국은행 6.4%(성장률), 3.8%(물가) ▶산업연구원 6.5%, 3.0% ▶삼성경제연구소 6.5%, 3.2% ▶LG경제연구소 6.7%, 3.5% ▶현대경제연구원 5.9%, 4.0% ▶한국경제연구원 6.4%, 3.9% ▶대우경제연구소 5.4%, 3.0% 등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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