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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인근 미 해·공군 이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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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와 관련,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리비아 인근에 있는 미 해·공군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이펀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국방부의 전략수립가들이 다양한 비상계획들과 옵션들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유연성과 옵션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군을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6면>

미군은 걸프만 주변에 2대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지중해에도 군사력이 주둔하고 있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유럽 각국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군 병력을 투입해 리비아의 통신을 교란하는 방안과 난민 탈출로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마지막 보루인 수도 트리폴리의 인근 도시들이 시민군에 의해 속속 함락되고 있다. 시민군이 리비아 전역의 80%를 장악한 데 이어 트리폴리 함락을 위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트리폴리 서쪽 50㎞의 자위야도 교전 끝에 이날 시민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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