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친환경 제품 세계를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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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타이어를 테스트하고 있다.

타이어 산업군에 대한 브랜드 경쟁력 분석 결과 한국타이어가 7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가 70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넥센타이어는 65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기존 타이어 광고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신선한 광고로 주목을 받았다. 톱스타 장동건과 신민아가 등장하는 ‘driving emotion’ 광고는 젊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등 해외 11개국에서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유럽 모터스포츠 경기인 뉘버그린 24시, 르망 24시 등에서 모터스포츠 팀을 후원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8년 출시한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enfren)’은 세계적인 친환경 조류를 타고 일본·호주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앙프랑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0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도 출시됐다. 이 모터쇼에서는 UHP(초고성능타이어), PCR(승용차용타이어), TBR(트럭·버스용), 레이싱 타이어 등의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한국타이어는 연비 성능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상품 등 ‘일상생활에서의 친환경 타이어 기술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서비스 차량을 활용해 서비스 혜택을 받기 어려운 울릉도 등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비영리 법인인 나눔재단을 운영하는 등 사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브랜드충성도 부문에서 75점을 받아 한국타이어(76점)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 번 이상 타이어를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다는 뜻이다. 현재 1조8000억원 규모인 국내 타이어 시장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전체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이에 맞서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대비 모든 부문에서 3∼6점 상승했다. 특히 마케팅활동, 인지도, 구매의도 면에서 점수가 크게 올랐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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