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원장 '일급모살' 증거 발견…유력 용의자 사형 구형될 듯

미주중앙

입력

2009년 7월 애난데일에서 벌어진 정경한의원 이정애 원장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대니 김씨(47·한국명 김건희)에게 사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레이몬드 모로우 (Raymond Morrogh)검사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의 범행이 일급살인이 아닌 ‘캐피털 머더(capital murder)’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캐피털 머더는 살인범의 죄질이 사형(capital punishment)에 해당할 정도로 나쁜 경우 사용되는 용어로 연쇄 살인이나 경찰이나 소방관을 살해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김씨의 범행과 관련 페어팩스 카운티의 배심원장이 화요일에 이미 기소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증거에 대해 김씨의 변호인들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내달 21일로 예정된 김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로레인 노드렌드(Lorraine Nordlund)판사가 맡는다.

2009년 여름 워싱턴 일대 한인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한 이원장 살인사건은 대낮 도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발견 당시 이 원장은 손이 묶인 채 가슴과 배 등에 수차례 흉기로 찔린 상태였고, 신고 직후 경찰과 구급차량이 긴급 출동했으나 이 원장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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