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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대표팀 이경수 세계적 선수로 성장

중앙일보

입력

남자배구대표팀의 막내둥이 이경수(20.한양대)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이경수는 24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한 '99월드컵선수권대회 개인별 기록 중간 집계에서 서브리시브 1위, 수비 6위, 공격 13위, 득점 18위에 각각 올라 대표팀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경수는 서브리시브에서 120개의 상대 서브를 소화해 리시브 성공률 90.42%를 기록, 세계적인 수비전문인 이호(79.65%)와 스페인의 알렉시스 발리도(76.56%)를 능가했으며 공격성공률에서도 52.78%로 팀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경수의 공격력은 1위 마이크 램버트(62.62%)에 뒤지지만 아시안 최고의 거포인 중국의 장 시앙(52.73%)과 한국의 주포 신진식(48.92%), 김세진(46.43%)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교체멤버로 코트를 들락날락했던 이경수가 불과 1년만에 세계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해결사'로 성장한 셈이다.

특히 이경수는 200㎝의 장신임에도 불구, 부드러운 몸놀림과 탄탄한 기본기로 공수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 외국 감독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또 이 대회에서는 방신봉(24.현대자동차)이 세트당 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쿠바의 장신 듀오' 알레인 루아(0.94개), 파벨 피미엔타(0.91개)를 따돌리고 블로킹 부문 1위에 랭크됐다.

수비 1위를 노리는 이호(26.현대자동차)는 세트당 3.11개의 상대 공격을 걷어올려 스페인의 알렉시스 발리도(3.29개)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최태웅(24.삼성화재)은 세터부문 9위에 올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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