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수능’… 올해 쉽게 출제 … 변별력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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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재작년(2010학년도) 수능보다도 더 쉽게 낸다는 것이다. 수능에 연계하는 EBS 교재는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95권이던 교재 수도 60권으로 줄어든다. <관계기사 6면>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EBS 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설동근 교과부 1차관은 “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지난해(2011학년도)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언어 0.06%(403명), 수리 가형 0.02%(35명), 수리 나형 0.56%(2683명), 외국어 0.21%(1383명)에 불과했다. 2010학년도에도 만점자가 외국어 0.74%(4642명), 수리 나형 0.84%(3875명) 등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이 여느 해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설 차관은 “향후 수능도 올해와 같은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쉬운 수능’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EBS 수능 연계 교재는 언어가 10권에서 6권, 수리 가형이 17권에서 8권으로 줄어드는 등 수험생 부담이 줄어든다. 교재와 강의 내용은 문제풀이 중심에서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해설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하지만 수능을 너무 쉽게 출제하면 수험생의 변별력이 떨어져 대입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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