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2주기 … 다큐 ‘바보야’ 4월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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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6일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2주기다. 김 추기경의 일생을 다룬 전기 다큐멘터리 ‘바보야’가 부활절 주간인 4월 21일 개봉된다. 90분 분량이다. 순교자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사제가 된 후 평생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살다간 김 추기경의 일생을 담았다.

 다큐 ‘바보야’는 KBS PD 출신 강성옥씨가 감독을 맡았다. 김 추기경 자료 영상과 선종 이후 국민적 추모열기를 담은 영상이 바탕이 됐다. 제목은 김 추기경이 스스로를 낮춰 ‘바보’라고 불렀던 것에서 따왔다. 김 추기경은 2007년 10월 모교인 동성고 개교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동그란 얼굴에 눈·코·입을 간략히 그리고 하단에 ‘바보야’라고 쓴 ‘김수환 자화상’ 드로잉을 공개했었다.

 2주기 당일인 16일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묘역에서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선종 2주기 추모미사가 열린다.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추모미사가 봉헌된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김수환 추기경 추모식과 ‘희망의 씨앗심기’ 선포식을 연다.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도 15일 대전 평송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막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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