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캐피탈 워크아웃 방안 일부 안건 부결

중앙일보

입력

대우캐피탈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중 일부 안건이 채권단간의 이견으로 또다시 부결됐다.

전담은행인 서울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2일 오후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채무조정방안을 논의했으나 채권단간의 이견이 엇갈려 중개자금(콜자금) 처리방안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전담은행은 대우캐피탈을 통해 여타 계열사에 지원된 콜자금 2조6천154억원에 대해 원금은 오는 2004년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자금제공기관이 보유한 자발어음의 상환은 내년말까지 상환청구를 유예하는 방안을 상정했었다.

그러나 투신과 종금사 등 콜자금을 제공한 채권금융기관들은 이자도 낮은데다가 원금까지 상환유예기간을 주면 손실이 커진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콜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에 대한 상환유예 및 금리감면과 보통주 400억원, 전환사채(CB) 1천380억원 등 총 1천780억원을 출자 전환해주는 안건은 75%이상의 찬성을 얻어 원안대로 통과됐다.

채권단은 조만간 채권단협의회를 다시 열어 부결된 안건을 재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 채권단은 오는 24일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대우중공업,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채권단협의회를, 오는 25일에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의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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