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지루성 피부염 예방 위한 5가지 생활수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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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로 ‘피부가 윤택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윤기가 있고 촉촉해 보인다는 것. 피부는 피지와 같이 적절한 기름과 땀으로 윤기가 있고 촉촉한 상태에 있어야 생기 있고 건강한 피부이다. 여기서 피지가 하는 역할은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고 약산성을 띠어 세균으로부터 화학적으로 피부보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는 오히려 세균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수분 없는 피지의 축적은 각질을 일으키고 모낭에 염증을 유발시켜 물리적 화학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피부가 된다.

과다한 피지분비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공통적인 환자 유형을 살펴보면 바쁘게 생활하거나 생활리듬이 깨진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졌다. 이는 피지 분비가 완성한 부위에 회색이나 황색을 띤 비듬이 축적되는 만성피부질환인 지루성 피부염을 발생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적절한 피지분비로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관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되도록 밤 10시30분 이전에 자도록 노력하며 아침 5~6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새벽 늦게까지 활동하다 정오쯤 일어나는 경우 피지분비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둘째,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아침을 꼭 먹는다. 생활리듬이 잘 안 맞춰지는 사람의 경우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아침의 일정한 시간에 따뜻이 먹는 식사는 장의 활동을 도우며 몸의 상태를 차근차근 깨우는 역할을 한다.

셋째, 식사는 담백한 한식 위주로 한다. 맵고 짠 음식은 피부의 분비샘을 자극하며 기름진 음식은 결국 피지분비로 이어진다. 콩, 두부, 생선, 잡곡, 견과류, 녹황색채소 등 필수 지방산과 비타민, 아연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조미료가 들어간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넷째, 수분 공급을 많이 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분비가 왕성한 청소년 시기는 여드름으로 피지분비가 문제를 일으키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덜한 성인시기의 지루성 피부염은 수분공급이 상대적으로 덜 되어 유발된다. 따라서 따뜻한 물, 차를 자주 마시고 운동으로 직접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다섯번째, 평안한 마음을 유지한다. 스트레스는 피지분비의 유발요인이 된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다섯 가지 생활관리를 실천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가려움을 동반한 지루성 피부염일 경우 긁는 것은 2차 감염과 염증을 유발시켜 각질과 피지를 잘 씻을 수 있는 기능성 샴푸나, 약산성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땀이 났을 경우 바로 씻는 것이 좋다.

박성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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