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들 리츠AMC 시장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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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의 리츠AMC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리츠AMC 인가를 받았고, 코리아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말 국토부해 인가 신청을 했다.

리츠AMC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투자한 부동산을 실제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다. 자기관리리츠는 자체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지만 위탁관리리츠나 기업구조조정리츠는 자산을 운용하는 리츠AMC에 업무를 위탁한다.

리츠AMC는 부동산신탁사가 겸영할 수 있는 유일한 업무다. 생보사들이 이처럼 리츠AMC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데다 신탁사들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츠, PF 대안 될까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11개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이었다. 리츠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대신해 자금조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우발채무 부담으로 개발사업 보증이나 채무인수를 꺼려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리츠는 자기자본 투자가 중심이므로 시공사 지급보증 없이 도급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해 PF 위주였던 개발금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개발사업투자 자율화, 현물출자 자율화 등 리츠 관련 규제 대폭 완화해 투자자율성도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가 개발사업의 자금조달 방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리츠AMC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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