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용인대, 장애인용 휠체어검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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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이 검도를 할 수 있는 휠체어검도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용인대 검도연구팀은 휠체어를 다루는 척수장애인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휠체어검도를 개발, 26일 성우리조트에서 열릴 전국체육지도자강습회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반응이 좋을 경우 전국 특수학교와 재활훈련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서며 전국규모 휠체어검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검도선수로 활약하다 군복무중 하반신마비 중상을 입은 공병덕(30.공인3단)씨가 8월 장애인용 검도프로그램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의뢰, 작업에 착수했다.

공씨는 94년부터 경기도 평택에서 검도장을 운영하면서 척수장애인용 검도프로그램을 구상했으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용인대팀과 4개월간 작업 끝에 결실을 보았다.

연구팀은 척수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이 호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휠체어에 앉은 자세로 머리치기와 손목치기, 허리치기 등 다양한 검도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신을 이용해 이동하는 일반검도와 달리 휠체어를 타야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죽도를 잡는 대신 양손을 번갈아가며 모두 사용할수 있는 점이 휠체어 검도의 특징이다.

김영학 용인대교수는 "검도는 정신을 다스리는 무도이기 때문에 장애인에게 큰인기를 끌고 있다. 몇가지만 개선하면 장애인 재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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