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보고서, 올 세계무역 성장률 상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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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위기로 둔화됐던 국제 무역 성장률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가 16일 밝혔다.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국제무역환경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금년 1분기중 세계무역성장 둔화추세가 중단됐고 2분기중 성장률이 상승했음을 경기선행지표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어 총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무역 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들이 보호주의적 조치 실시를 거부한 것은 다자간 무역제도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거듭 주장해 왔다.

무어 총장은 또 WTO 내부에서 `매우 심각한' 위기가 전개됐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시스템과 각국 정부의 양식이 적응을 돕고 위기로부터의 회복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제공해 시장개방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량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중 가속도가 붙는다면 농산물과 섬유를 포함한 상품교역량의 금년중 증가율이 평균 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어 총장은 내년부터 전개될 `밀레니엄 라운드'는 `개도국 라운드'로 명명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러나 세계 무역에서 개도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만에 처음으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제네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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