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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남수단’ 새 국가 탄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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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달 초 남(南)수단 주민을 대상으로 치러진 분리독립 국민투표 결과 99.57%가 독립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아프리카에 기존 수단공화국에서 분리된 ‘남수단 공화국’이 탄생하게 됐다. 남수단은 이르면 7월 초 독립 선언을 할 전망이다.

  최종 집계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반도의 11배가 넘는 250만㎢의 면적으로 아프리카 최대 영토를 자랑하는 수단은 인종과 종교 등의 문제로 남북 갈등을 빚어왔다. 북부는 무슬림(이슬람 교도)이 다수이고, 남부는 기독교와 전통종교를 믿는 주민이 많다. 언어도 북부는 아랍어를, 남부는 영어를 공용어로 주로 사용한다. 남북 간 인종도 다르다. 남북 간 갈등은 무력충돌로 이어져 북부의 무슬림 정부군과 남부 기독교계 반군 간 전면전으로 1983년부터 22년간 아프리카 최장 기간의 내전이 벌어져 약 200만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새로 탄생할 남수단 공화국의 앞길에는 북수단과의 국경 획정, 국가채무 분담 등 난제가 쌓여 있다. 특히 석유 판매 수익의 배분을 놓고 남북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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