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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4개사 공모주 청약… 가스공사와 겹쳐 경쟁률 낮을 듯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에는 대흥멀티미디어통신.코리아나화장품 등 14개 코스닥 등록 예정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지난주의 7개사에 비하면 2배가 많아졌다.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공모주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에 앞서 투자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급적 많이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증권사 창구에 비치된 해당 기업의 사업설명서다. 특히 영업위험 평가 부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주 공모주 청약을 받는 기업중 서울신용정보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모두 흑자를 냈다. 자본금은 코리아나화장품을 제외하곤 모두 1백억원 미만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청약대금을 환불받는 날을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일(22~23일)이후로 잡고 있다. 같은 돈으로 이들 기업의 공모주 청약도 하고 가스공사 청약도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다음주 가스공사 청약을 위해 이번주 공모주 청약을 포기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경우 해당 기업들의 청약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주요 공모기업들의 간단한 현황을 살펴본다.

◇ 대흥멀티미디어통신〓무인감시 시스템과 디지털 방송장비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86년 설립됐다. 주간사인 교보증권은 오는 2001년부터 디지털 방송이 시작될 경우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방송이 실시되면 국내 방송사들의 방송장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유다.

◇ 사이버텍홀딩스〓지난 95년 설립된 전자상거래와 정보보안 소프트웨어전문 인터넷 벤처기업이다. 주력하는 분야는 인테넷 쇼핑몰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웨브로마트' 란 상품은 미국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넷마인드사가 로열티를 주고 미국 판권을 사기도 했다. 에서는 현대백화점.메타랜드.삼성물산 등 40여곳에 '웨브로마트' 를 공급했다.

◇ 로커스〓지난 90년 설립됐으며 주력 사업은 컴퓨터통신통합(CTI)기술을 기반으로 한 콜센터와 통신사업자용 음성메시징시스템(VMS)장비다. 부가통신서비스 솔루션 분야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공모가격은 액면가(5백원)의 66배나 되는 3만3천원. 액면가 5천원짜리로 환산할 경우 주당 33만원이나 된다.

◇ 한아시스템〓인터넷 접속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91년에 세워졌다. 초중고교의 학내 전산망과 정보통신부.한국통신.한국전력 등 공공부문에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백6억원 매출에 3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매출액 2백30억원에 24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신용정보〓민간업계 처음으로 채권추심업을 허가받아 현재 추심의뢰액만 1조원을 넘는 업계 선두주자.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신용조회 및 신용정보 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외 기업의 신용 및 재무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세정보, 분석.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 반포산업〓고급텐트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제품의 9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바이어가 원하는 대로 생산만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한뒤 바이어에게 제시한다. 높은 수압에도 견딜 수 있는 수퍼하이코팅 텐트 등이 그 예다. 수출가격은 2~3인용을 기준으로 1백20~1백50달러 수준으로 대중적인 제품의 10배 정도 된다.

◇ 유성〓철강제품의 운송 및 하역업체로 출발해 철강제조업까지 진출했다. 유성은 지난 77년 설립된 이후 포항 및 광양제철 등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을 전량 운송해왔다. 지난 92년부터는 광양제철소 내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중이다. 주간사인 하나증권은 운송.철강제조업이 경기변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유성의 올해 실적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 코리아나화장품〓지난 88년 설립 이후 '오렌지색 엔시아' . '머드팩' 등 히트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업계의 '빅3' 중 하나로 성장했다.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사이래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최근 3년 동안은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으로부터 '아스트라 클래식' 상표 전용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포츠전용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인터넷쇼핑몰 등을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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