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WTO 협상 주내 타결 가능성'…홍콩경제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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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담판을 이번 주내 마치기 위해 진력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경제일보가 10일 보도했다.

홍콩경제일보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양국간에 금융.통신 등 핵심 쟁점사항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졌다고 전하고 미국은 중국정부가 지난 4월 주룽지 중국 총리의 방미 당시 약속한 조항 중 일부를 취소했지만 이를 용인하는 등 일정부분을 양보, 협상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양측의 현재 최대 현안 중의 하나는 `중국에 대한 영구적인 정상무역관계(NTR) 지위 부여' 문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 만료 전 중국의 WTO 가입 실현을 최대 목표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하고 대통령 친서를 휴대한 채 9일 베이징을 방문한 샬린바셰프스키 무역대표의 중국 여행에 백악관 경제 고문 진 스펄링을 동행시킨 것이 대통령의 담판 성사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한 관측통은 건국 50주년을 맞아 `21세기의 세계 정치.경제에 대한 영향력 증대'를 국가 목표 중의 하나로 정한 중국 역시 연내 가입 실패시 최소한 3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어 미국측의 최종안을 더 이상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도일보는 이날 중국이 연내 가입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장 주석의 정치적 결단만 남아 있으며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도 협상 타결을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 미-중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펄 TV를 비롯한 홍콩 TV들도 바셰프스키 대표의 베이징 방문 소식을 주요뉴스로 다루면서 금융.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의 이견에도 불구, 양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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