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해적들 이제 태극기만 봐도 도망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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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의 선원 구출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자랑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해운업계도 환영했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과감한 작전을 신속 보도했다.

 네티즌 안재상씨는 “군과 인질들의 피해 없이 지켜냈다는 게 멋지다”고 했다. 이현지씨도 “우리 군이 이렇게 뿌듯한 건 처음”이라며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축하했다. 김윤동씨는 “역시 대한민국 최고 특수부대 UDT다운 작전 수행 능력!”이라고 했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해적들이 이제 태극기만 봐도 무서워서 도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주협회 측도 “해적을 소탕해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 해적들이 한국 상선에 대해 경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적들이 이번 일에 앙심을 품고 한국 선원들이 탄 선박을 더더욱 표적으로 삼지 않을까 싶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번 구출작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가져다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대응 부실로 인해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 구출작전의 성공으로 이를 만회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도 인질 구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특수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보기 드문 과감한 공격을 가해 성공했다”고 전했다.

최익재·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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