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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번호 6자리 → 5자리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현재 여섯 자리인 우편번호가 2014년부터 다섯 자리로 바뀐다.

 서울 종로구 신영동(행정동 부암동) 5번지 일대에 사는 주민들은 주민센터를 이용할 때마다 불만이 많았다. 인근에 평창동 주민센터가 있지만 관할 동사무소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2.5㎞ 떨어진 부암동 주민센터에 가야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이 일대 주민들도 평창동 주민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생활권·도로·인구 등을 기준으로 구역번호를 새로 붙이는 ‘기초구역 제도’를 도입해 이를 기준으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초행정 인프라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제24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했다.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전국의 읍·면·동(3474개)을 생활권·지형물 등을 기준으로 8~9등분해 3만여 개의 기초구역을 만들 계획이다. 기초구역은 5자리 숫자로 표시된다. 이에 따라 우편번호도 현재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뀐다. 앞의 세 자리는 우편번호와 마찬가지로 시·군·구를 나타낸다. 나머지 숫자는 새 기준에 따라 나뉜 구역을 표시한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이 구역을 나눌 때 행정동·법정동·지번 등을 섞어 써 혼란이 많았던 것을 감안했다.

 산·바다와 같이 건물이 없어 위치를 표시하기 어려웠던 곳에 ‘지점번호’가 부과된다. 국토를 가로 100㎞, 세로 100㎞의 격자로 나눠, 이를 다시 네 번 쪼개 표시하는 방식이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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