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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펜싱대회] 53세 할머니,미대표로 출전

중앙일보

입력

세계펜싱 최정상을 가리는 '99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 은발의 53세 할머니가 출전해 화제.

주인공은 여자 에페경기에 미대표로 출전한 엘레인 체리스여사(53).

'88서울올림픽에 이어 두번째 한국을 방문한 체리스여사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방법이외에 달리 왕도가 없다"고 평범한 자신의 비결을 소개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 미국팀 최고령자로 출전했던 그는 "한국과의 예선전을 치렀는데 운이 좋아 이겼다"고 겸손해 한 뒤 "시드니올림픽에도 꼭 출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체리스여사는 트럭운전을 하던 29살때 우연히 경기장면을 목격하고 펜싱의 매력에 빠져 곧바로 펜싱에 입문했다.

세계랭킹 28위인 그는 80년과 88년,96년 3차례 올림픽무대를 밟았고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만 15차례 출전했으며 98년 월드컵펜싱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야누츠 페시아크 미국대표팀코치는 "체리스여사는 지독한 연습벌레다. 손녀뻘인 18.19세 팀동료들과의 힘든 팀훈련도 불평 없이 모두 소화해낸다"며 성실한 자세를 높이 샀다.

체리스여사는 남편 샘 체리스씨가 국제펜싱연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살 아들 역시 펜싱을 즐기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에서 펜싱클럽을 운영중인 체리스여사는 "원하는 펜싱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인생은 어차피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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