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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세대 그랜저HG “싹 바꿨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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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현대자동차 준대형차인 그랜저 신형이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모델들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최고 출력 270마력에 연비는 11.6㎞/L다. 4년간 45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연합뉴스]


국산 고급 차의 대명사인 현대 그랜저의 신형 모델이 13일 나왔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준대형 그랜저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각(角) 그랜저’ ‘모래시계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모델이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이번 신형 그랜저는 5세대 모델(HG)이다. 2007년 개발에 들어가 4500억원이 투입됐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국산 준대형차 최초로 에어백을 9개 탑재하고, 운전자의 주차를 도와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도 장착하는 등 그랜저 최고의 사양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차량 제원은 길이 4910㎜, 넓이 1860㎜, 높이 1470㎜다. 넓이는 기존 그랜저(TG)보다 10㎜ 늘어났다.

 현대차는 이날 배기량 2.4L급(2359㏄)과 3.0L급(2999㏄) 모델을 우선 출시했다. 직분사 GDI 엔진 방식이라 배기량에 비해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신형 그랜저에 처음 장착된 3.0L급 람다 GDI 엔진은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1.6 ㎏·m를 낼 수 있다. 연비는 11.6㎞/L로 중형차 수준이다. 현대차는 추후 3.3L급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형 그랜저의 출시로 국산 준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출시된 기아 K7, 지난해 시판된 GM대우 알페온, 올 하반기 나올 예정인 르노삼성 뉴 SM7과 함께 국산 준대형차 시장에서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판촉을 위해 14일부터 서울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신차 설명회를 연다. 다음 달에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 등 6대 도시 곳곳에서 고객들에게 차량 소개와 함께 브런치를 제공하는 행사를 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국내 시장에서 8만 대를, 해외 시장에서 2만 대를 잡았다. 내년에는 국내외에서 12만 대를 판다는 목표다.

 가격은 2.4L급 모델인 HG240 럭셔리가 3112만원이다. 기존 그랜저(TG) 2.4L급보다 221만원 올랐다. 3.0L급인 HG300은 프라임 3424만원, 노블 3670만원, 로열 3901만원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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