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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스닥 지수 3,000 돌파 눈앞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첨단 기술주 중심의 장외 주식시장인 나스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8일 1, 41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전세계적인 정보통신.인터넷 붐에 힙입어 불과 1년사이 2배로 뛰어오르는 활황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던 3, 000포인트를 불과 2.10포인트 남겨둔 2, 997.90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오후장 들어 대만의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가격 상승에 따른 컴퓨터업체 타격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아 전날보다 1.22포인트 상승한 2, 967.65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약 14억3천만주에 달해 지난 4월 14일의 기록(14억1천만주)을 깨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에는 무선통신업체인 모토롤러가 현재 적용중인 모든 무선통신 접속방식에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휴대폰용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 등 기존 나스닥 종목이 1일부터 다우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향후 미 증시의 주도 종목이 첨단 기술주로 바뀌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며 "Y2K에 대한 수요까지 겹쳐 나스닥 시장이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 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먼 삭스의 스드 인터넷 투자분석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인터넷 업체들의 호황이 예상돼 연말까지는 나스닥이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어가는 국면이 전개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나스닥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아온 코스닥시장도 동반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스닥은 71년 출범 이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4천9백여개 회사가 상장돼 있으며 거래량 면에서 이미 뉴욕 증권거래소를 추월한 상태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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