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검찰, 한진 조회장 일가 소환 앞당길듯

중앙일보

입력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일 한진측이 국세청이 고발한 2천338억원(포탈세액 684억원)의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이 과정에서 조중훈(조중훈)한진그룹 회장등회사 고위층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국세청 고발내용이 상당 부분 윤곽이 잡혔다"면서 "그러나아직 조회장 일가의 소환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이달말이나 내달초로 예상됐던 조 한진그룹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조수호 한진해운 사장 등 3명에 대한 소환일정을 다소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한진측이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빛.외환은행으로부터 금융거래 내역을 넘겨받는 한편,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과 한불종금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경리.회계장부등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정석기업과 한불종금을 통해 비자금을 은닉,관리해왔을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등이 조성한 비자금중 일부를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금명간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본사,조회장 일가의 금융계좌에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대한항공측이 IMF직전인 97년 6월 아일랜드 현지에 자회사인 KALF사를설립한 경위와 항공기 구매와 관련한 리베이트 등을 이전시켜 탈세한 혐의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한항공 이모 자금담당 전무와 한진해운 김모 부사장,한진중공업김모 상무를 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날 임원진을 포함한 한진그룹 경리관계자 5∼6명을 소환,조사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