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의 9mm 벽’ 깬 초슬림 스마트폰 첫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위에서부터 삼성전자의 초경량 노트PC 9시리즈, LG디스플레이의 4.3인치 휴대전화용 무안경 3D(3차원) 디스플레이,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 국내 중소기업인 엔스퍼트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허브’.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1’에서 ‘스마트’ 전쟁 못지않게 치열한 게 ‘보다 얇고, 보다 가벼운’ 경쟁이다. 특히 스마트폰·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9㎜ 벽을 깨뜨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8.99㎜ 두께의 초슬림 스마트폰 ‘삼성 인퓨즈 4G’를 선보였다. 9.9㎜의 갤럭시S보다 1㎜ 얇아졌다.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를 탑재한 인퓨즈 4G는 초슬림 두께에도 화질과 속도를 한 단계 올렸다. 기존 수퍼 아몰레드보다 문자 가독성을 개선한 수퍼아몰레드 플러스를 달았고, 디스플레이 크기도 갤럭시S의 4인치에서 0.5인치 더 커졌다.

이 회사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미국 사업자들과의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에서 1위 위상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새 모델들은 AT&T를 통해 올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니에릭슨이 공개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도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8.7㎜에 불과했다. 소니의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과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또 1.31㎏의 초경량 ‘삼성 노트PC 9 시리즈’와 태블릿과 노트북을 결합한 ‘삼성 슬라이딩PC 7 시리즈’ 등 모바일PC도 대거 내놨다.

삼성 노트북 9 시리즈는 13인치 메탈 PC로 무게가 1.31㎏에 불과한 초경량 제품이다. 두께도 가장 얇은 부분이 15.9㎜이고, 가장 두꺼운 부분도 16.3㎜에 불과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혁신적인 초경량 구현을 위해 업계 처음으로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두 배 이상의 내구성을 가져 첨단 항공기 소재로 쓰이는 두랄루민을 사용했다. 모바일 PC인 삼성 ‘슬라이딩 PC 7 시리즈’는 몸체 내에 노트북 키보드를 장착해 터치 형태로 쓰다가 필요한 경우 키보드를 슬라이드 형태로 꺼낼 수 있다. 무게는 997g이다.

 LG전자는 인텔이 CES 2011에서 발표한 20종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엑스노트 P420시리즈와 3D(3차원) 노트북 A520 등을 공개했다. 새로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해상도 동영상과 3D 영상의 구동에 무리가 없다. 엑스노트 P420 시리즈는 14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98㎏으로 기존 14인치 모델보다 무게가 30%가량 줄었다.

KT가 시판하는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제조한 엔스퍼트도 이번 전시회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인 ‘아이덴티티 허브’를 선보였다. 가정에서 다양한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