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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0세 소녀 최연소 천문학자에 기록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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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그래프)

캐나다에 거주하는 올해 10세의 소녀가 별의 폭발로 알려진 '초신성'을 발견해 최연소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캐나다 왕립천문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주(州) 프레더릭턴에 사는 캐서린 오로라 그레이(10)는 새해 전날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하다 지금까지 자신이 보지 못한 별의 무리를 발견해 이를 아버지에게 알렸다. 아버지 폴 그레이 역시 수차례 초신성을 발견한 경험이 있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딸의 초신성 발견을 애리조나에 기반을 둔 천문학자들에게 알렸고 이들의 확인을 거쳐 국제천문연맹(IAU)의 중앙천문전신국(CBAT)에 보고했다.

캐서린이 발견한 초신성은 지구에서 약 2억 4000만 광년 떨어진 기린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폭발하는 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인상적이다. 이 초신성은 캐서린이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아 '2010lt'로 불리고 있다.

(사진=The Canadian Press)

최연소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기록된 캐서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2010년 가장 많은 초신성을 발견한 천문학자로 꼽히는 잭 뉴튼 역시 "캐서린의 이번 발견은 모든 천문학자들을 놀라케 했다"며 그녀를 치켜세웠다. 뒤이어 "초신성의 발견이 우주의 나이를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신성이란 태양보다 수 배 이상 큰 별들의 죽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폭발을 의미하는데 일반 신성보다 1만 배 이상의 밝은 빛을 내며 별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을 일으켜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이 된다. 이 폭발에서 지구 및 다른 행성들의 형성에 사용되는 화학적 성분 대부분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먼 곳의 초신성들은 우주의 크기와 연령을 추정하는데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디지털뉴스룸=유혜은 기자 yhe11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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