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U마약 610건…체포는 고작2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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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를 대표하는 명문대인 뉴욕대(NYU)와 컬럼비아대에서 한 해 마약사용 등으로 수 백 명의 학생들이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가 3일 전직 뉴욕대 경비직원 등의 증언을 토대로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이 마약을 사용하다 적발된 건은 뉴욕대의 경우 610건, 컬럼비아대는 121건에 달했다. 그러나 마약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적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경찰에 신고돼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거나 뉴욕시경 범죄기록에 올라가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9년 컬럼비아대에서 마약 때문에 적발된 건수가 121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학교 치안을 관리하는 경비직원들이 경찰에 학생들을 신고한 예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뉴욕대의 경우에는 적발된 610건 중 모두 몇 건이 경찰에 신고가 됐는지 확실치 않지만 최종적으로 경찰에 체포된 건수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경비직원은 “대학 내에서 학생들이 마약을 사용하는 것을 적발하면 경찰이 아니라 우선 상사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측에서도 학생이나 교직원들의 생사가 갈리는 사건이나 범죄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학 경비직원이 학생들에게서 마약을 압수했을 때 양이 많지 않으면 경찰에 알리지 않고 화장실 변기에다 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뉴욕대와 컬럼비아대 등에서 한 해 마약사용 등으로 실제 적발되는 학생수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중앙일보=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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