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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거포 첫 대결, 박철우가 문성민 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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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는 삼성화재 박철우. [대전=연합뉴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2011년 첫 대결에서 웃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30-28, 25-21,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현대캐피탈은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패한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문성민이 출격한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3승(5패) 중 2승을 현대캐피탈에 따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삼성화재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가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로 옮기자 전력 강화를 위해 문성민을 영입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불참으로 1라운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문성민은 개막전 패배 설욕에 앞장섰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문성민은 이날 27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으나 실책(10개)이 양팀 통틀어 최다였다. 서브 실수 등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해결사 노릇을 못했다. 1세트 출발은 좋았다. 문성민은 24-18이 되는 세트포인트를 따내는 등 1세트에만 7점을 올렸다.

 그러나 문성민은 이날 서브 실수만 8개를 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 제몫을 하지 못했다. 3세트 이후로는 상대 블로킹에도 자주 걸렸다. 2세트 23-22에서 공격 실수를 했고 26-25에서 강한 서브를 넣으려다 네트에 처박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21-23에서는 강하게 때린 서브가 또 실패하며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뒤 “문성민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다. 세터들이 소토를 잘 활용하지 못해 공격이 문성민 쪽으로 많이 몰린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42점을 올린 가빈과 이날 처음으로 왼손잡이 레프트 경험을 한 박철우(16점) 쌍포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대전=한용섭 기자

◆프로배구 전적(2일)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3승5패) 3-1 현대캐피탈(6승3패)

성남 상무신협(3승6패) 3-2 우리캐피탈(3승6패)

▶여자부

성남 도로공사(5승2패) 3-0 GS칼텍스(2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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