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도 내년 착공 2016년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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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구리시에서 포천을 잇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완공은 2016년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주말 서울에서 포천군의 산정호수 등 관광지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현재 약 3시간에서 1시간가량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9일 대우건설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서울북부고속도로㈜와 연장 50.54㎞의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자는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왕복 4~6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이 구간에는 남구리·중랑·소흘·양주·포천·신북 등 11개의 IC가 들어서고 구리·수락·소흘·회암 등 4개 터널이 뚫린다. 남구리IC에서는 강변북로와 연결된다. 통행료는 전 구간을 달릴 경우 승용차 기준으로 약 2800원이다. 일반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부 강희업 광역도시도로과장은 “구리시와 포천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해 상습 정체에 시달리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43, 47번 국도에 몰렸던 교통량이 상당수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자는 완공 뒤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는 대신 3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다.

한편 경기도는 의왕∼과천고속화도로의 서울 방향 의왕터널 입구∼학의분기점 3㎞ 구간을 편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해 다음달 3일 개통한다. 이 구간은 수원·화성 등 경기 남부에서 서울 사당동 방면으로 가거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몰리는 곳이다. 손성오 경기도 건설본부 도로건설과장은 “이 구간의 출퇴근 시간대 통과시간이 15~30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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