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면적 171㎡(51평형)이 중소형?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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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은 중소형(85㎡ 이하)인데 분양면적은 대형인 주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 고양시 행신2지구 D-1블록에 분양 중인 연립주택은 전용면적이 84.56~84.98㎡인 84가구의 중소형주택이다.

84가구 가운데 74가구는 주택형이 109~115㎡(33~34평형)로 그 정도의 전용면적을 가진 일반적인 주택이다. 그런데 나머지 10가구는 전용면적이 84.89㎡이면서 분양면적은 171㎡에 이른다. 다른 주택은 계단 등 주거공용면적이 24.4㎡인 데 비해 171㎡는 주거공용면적이 다른 집들의 3.5배인 86.3㎡로 훨씬 큰 바람에 분양면적이 커진 것이다. 171㎡는 1층에 들어서는데 복층 구조다. 아래층은 지하지만 경사진 지형이어서 실제로는 지상인 셈이다. 위층은 침실 위주이고 아래층에는 주방·거실이 들어선다. 아래층에 주방·거실 바깥으로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56㎡(17평) 정도의 공용면적이 들어서면서 분양면적이 늘어나게 됐다. 이곳에는 마루바닥이 깔리고 주로 바베큐그릴·놀이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옆집이나 외부와 연결돼 있지만 사실상 전용면적이나 마찬가지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1층 분양률이 대개 낮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평면을 도입했다”며 “외국식으로 주방·거실과 침실을 분리하고 마당 같은 공간을 갖춘 단독주택 개념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전용면적인 56㎡의 공용면적 들어서

이런 면적이 추가돼 171㎡의 분양가는 다른 주택보다 1억원 가량 비싸다. 다른 주택의 분양가는 3억4100만~4억300만원인데 171㎡는 4억6000여만원이다. 하지만 이 주택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 주택의 청약경쟁률은 1.2대 1로 다른 주택(평균 1.4대 1)보다 다소 낮았다. 당첨자 중 절반인 5명만 계약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이색적인 평면이어서 당첨자들이 선뜻 계약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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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신 2지구 주공연립 171㎡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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