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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제 원전 Y2K에 가장 취약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운영중인 옛 소련식 원자력발전소가 컴퓨터의 2000년도 인식오류(Y2K)로 인한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정상보다 더 높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위 관리가 21일 밝혔다.

로렌스 거쉰 CIA 과학기술정보담당관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옛 소련이 설계한 소위 체르노빌형 원전이 총체적인 억제체계가 없는 등 `원천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르노빌형 원전의 경우 일부 시설의 고장 가능성이 있어 핵사고 발생 위험성이 정상보다 높은 실정이며 최악의 경우에는 노심이 녹아내리고 주변 지역을 오염시키는 방사성 가스가 누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Y2K 이행기간중 실제 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특히 지난 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재난의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거쉰은 이날 CI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국, 인도네시아를 `Y2K와 관련한 중대한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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