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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홀릭(workaholic) … MB 건강 비결은 … 워크홀릭(walkaholi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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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9일로 칠순(七旬)을 맞은 이명박(얼굴) 대통령의 건강이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화제다. 연말을 맞아 하루 3개 부처씩 6~7시간 동안 이어지는 ‘마라톤 업무보고’를 소화해 내고 있어서다. 이런 이 대통령의 건강비결은 꾸준한 걷기라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 이 대통령은 관저에서 매일 새벽 4시쯤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다음 러닝머신 위에서 30∼40분 동안 걷거나 뛴다. 그리고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2층 집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틈이 날 때마다 걷는다고 한다. 청와대 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만,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을 위한 의전이 아니면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집무실에서도 자주 걸으며 생각을 정리한다”며 “대통령은 신문을 열심히 보는데 주로 선 채로 읽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 행사 때도 걷기를 선호한다.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회의 때는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갑자기 계단으로 향하는 바람에 행사요원들이 당황한 일도 있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동안은 늘 만보계를 차고 다니며 걸음 수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족한 운동량은 테니스로 채운다고 한다. 주말엔 물론 열심히 치고, 평일에도 퇴근한 뒤 종종 ‘야간 경기’를 즐긴다고 한다. “대통령 은 한 번 치면 2~3게임을 한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이 운동에 쏟는 노력에 비해 보양식에 대한 관심은 약하다고 한다. ‘날달걀 비빔밥’ 정도가 좋아하는 건강식이다. 갓 지은 밥에 날달걀과 간장을 비벼먹는 간단한 음식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5일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예배에 참석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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