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기업, 적극적 투자로 경쟁력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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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자사의 사업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대별 맞춤사이트를 표방하고 있는 INTS.COM은 10대 청소년, 20대 미혼여성, 30대 직장남성 등 세대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제공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INTS.COM은 게임업체 배틀넷코리아와는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해, 패션 쇼핑몰업체 웹넷코리아와는 20대 미혼여성 공략을 위해, 외국 경영서적 번역업체 네오넷 코리아는 30대 직장인들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각각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INTS.COM은 지금까지 모두 7개 업체에 20억원을 투자했으며 다른 4개 업체와 제휴 협상을 추진중이다.

인터넷 종합서비스 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한컴은 올해 들어 관련회사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 지금까지 5개 업체에 114억원을 투자했다.

회원수 340만명의 인터넷 채팅서비스업체인 하늘사랑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회원수 130만명의 포털사이트업체 네띠앙에 8억원을 투자했다.

또 인터넷 관련기업들인 한소프트넷, J소프트, 한컴교육나라 등에 6억원을 투자했다.

한컴은 자사가 투자한 인터넷 기업들의 관련 사이트들을 통합, 하나의 이용자번호(ID)로 모든 사이트들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회원 500만명의 거대한 인터넷 종합서비스회사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행정보서비스업체 3W투어는 최근 결혼정보회사인 닥스클럽의 지분 51%를 인수했으며 지리정보회사 넥스텔과 전략적 제휴 협정을 맺었다.

3W투어는 닥스클럽을 이용, 허니문 여행 등 결혼 관련 기획상품의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넥스텔을 통해서는 여행지의 지리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사이트들의 콘텐츠와 제작기술이 급속히 다양해지면서 개별업체가 필요한 콘텐츠와 기술을 모두 확보하기가 어려워져 이러한 전략적 제휴와 투자가 갈수록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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