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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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제 곧 시작되는 겨울방학, 알뜰살뜰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 각 구청에서 내놓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풍요롭다. 강남구 역삼청소년수련관에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청소년운영위원회 ‘물방울’에 참가할 이들을 모집한다. 중학교 2학년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으며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민가원 청소년문화팀 담당은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인 동아리”라며 “청소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어르신 대상 봉사활동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확인증도 발급해 준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다면 ‘부모님과 함께하는 장애인 시설봉사’에 참여해 보자. 동대문구에서는 내년 1월 13일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이들을 모집 중이다. 부모와 자녀가 짝을 이룬 10쌍(20명)이다. 주민생활지원과 이정진 담당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자녀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싶은 부모님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확인증도 발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구로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0 겨울방학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열었다. 6개 프로그램을 준비해 두고 이번 달 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관내 장애인 시설인 ‘브니엘의 집’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풍선아트를 배우는 프로그램, 시각 장애와 노인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등이다. 각각 1회 진행되며 날짜는 모두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구청에 문의해야 한다.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겨울방학이 절호의 기회다. 노원구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는 따분한 주입식 교육 대신 체험활동을 마련했다. 내년 1월 11일과 20일에 각각 ‘상현달 관측’과 ‘보름달 관측’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이한 것은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로 진행한다는 것. 선착순 60명 모집하며, 참가비도 500원으로 저렴하다. 교육지원과 이서영 담당은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로 들려주는 달 이야기를 듣고, 퀴즈 풀기를 하다 보면 영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매달 보름달 관측만 해 왔지만 방학을 맞아 상현달 프로그램도 추가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성북구에서는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입소자 63명을 모집하고 있다. 1월 11일부터 5박 6일 동안 합숙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 26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20만원을 내면 구에서 나머지 15만원을 지원한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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