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오케스트라 수출 첫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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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오케스트라를 주로 수입해 공연하던 나라, 수출국이 될 수 있을까.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그 첫걸음을 뗐다. 5~6월 유럽 4개국 9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독일·체코를 거쳐 러시아에서 끝난 19일간의 여정이었다. 슈만 페스티벌·백야 축제 등 쟁쟁한 음악축제에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참가했다. 국내 오케스트라로는 최초다.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끈 정명훈 예술감독은 “그 동안 많이 성장했다. 세계 진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내년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일본 순회공연도 연다. 2012년 미국 동부 투어를 잡아놨다. 이후 해외 공연의 상시화를 노리고 있다. 한국 교향악단의 고전음악 본토 입성, 꿈은 이루어진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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