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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성형도 있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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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순옥(58송파구 오금동)씨는 최근 처진 눈꼬리와 푹 꺼진 눈두덩 때문에 고민이다. 예전 같은 눈매를 만들 수 있다는 상안검성형술에 관심이 가지만 자칫 눈매가 사나워지거나 졸린 눈이 될까봐 걱정이다.

눈썹이마거상술 병행해 사나운 눈매 방지

우리 몸에서 피부가 가장 얇은 부위는 눈가다. 움직임이 많은 눈가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주름이 생기고 처진다. 정도가 심해지면 처진 피부가 눈동자를 가려 답답해 보이고 생활도 불편해진다. 눈을 치켜 뜨려니 이마에 주름이 늘고 속눈썹이 눈을 찌르기도 한다. 눈가가 많이 처지면 피부가 짓무르기까지 한다.

상안검성형술은 눈매를 보기 좋게 되살리고 생활에서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수술로,눈꺼풀의 늘어진 부위를 잘라내 쌍꺼풀을 만든다. 그러나 또렷하고 시원한 눈매를 위해 꼭 상안검성형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눈썹 밑의 피부를 잘라내는 눈썹 밑 상안 검성형술, 눈썹 위 피부를 자르고 눈썹을 올리는 눈썹거상술, 내시경으로 이마 전체를 올려주는 이마거상술도 눈매 교정의 한 방법이다. 피부를 잘라내지 않고 4㎜ 정도만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매몰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간혹 상안검성형을 한 후 눈매가 사나워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단순히 눈 위·아래의 피부를 잘라낸다고 눈매가 예전처럼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피부는 부위마다 두께가 다르다. 눈에서 눈썹까지의 좁은 부위에서도 피부 두께에 차이가 있다.

눈 바로 위는 피부가 얇고 눈썹에 가까워질수록 두꺼워진다. 따라서 눈 바로 위아래의 피부만 자르면 눈썹 쪽의 두꺼운 피부가 눈바로 위로 흘러내려와 쌍꺼풀이 진해진다. 부자연스러운 눈이 되는 것이다. 상안검성형술과 눈썹거상술, 이마거상술을 병행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눈썹 위치 따라 이미지 달라져

눈매교정을 할 때 눈썹과 눈 사이 간격이 좁으면 눈썹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간격이 충분하면 눈썹 바로 밑에서 여분의 피부를 잘라내 처진 눈을 개선한다. 이때 눈썹이 어느정도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눈썹은 여성의 경우 눈두덩 살짝 위, 남성은 눈두덩에 있다. 눈썹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눈썹의 미묘한 위치 변화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수술을 할때는 눈썹의 위치가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적절한 시술법을 찾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만 처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근육이 노화현상을 겪으면서 눈 뜨는 근육도 약해진다. 눈 주변의 근육이 꽉 조여주지 못 하면 눈이 덜 떠져 늘 졸려 보인다. 졸린 눈은 상안검성형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눈 뜨는 힘을 보강해주는 수술을 같이 해야 한다. 압구정문성형외과 최문수 원장은 “대부분 여러 문제가 복합돼 눈매가 변하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이전 눈매를 되찾을 수 없다”며 “여러 방법을 이용한 수술로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세포 재배치로 매끈한 피부를

근육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또 다른 문제는 눈이 들어가거나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이다. 근육이 눈을 잡아주지 못해 눈두덩이 움푹 꺼져 보이고 눈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이 느슨해지면 눈 밑이 튀어나와 보인다.

눈 밑 꺼짐은 눈 주위의 피부를 자르거나 지방을 넣는 방법만으로는 안된다. 먼저 볼에 지방을 채워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야 한다. 눈 주위만 시술했을 경우 중력의 법칙으로 인해 피부가 다시 처지기 때문이다. 지방이식을 할 때 피부가 얇으면 미세 지방을 넣어줘야 한다. 다른 부위에서 뽑은 덩어리 지방을 그냥 넣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다. 볼에서 눈 밑까지는 피부 상태가 여러 가지이므로 각 부분에 적합한 입자의 지방세포를 넣어주는 게 중요하다. 덩어리 지방의 입자를 곱게 해주는 마이필러 지방이식은 피부를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하게 해준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늘어지면서 눈 밑으로 깊은 주름이 자리잡으면 한층 늙고 피곤해 보인다. 하안검성형술은 속눈썹 바로 밑 부분을 절개해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고 튀어나온 지방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최 원장은 “눈꼬리 처짐, 꺼진 눈 등으로 생활이 불편해지기 전에 미리 교정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눈매는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남성이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사진설명]1.스마트폰 어플 ‘아우워 페이스’로 젊었을 때(얼굴 왼쪽 절반)와 나이든 후의 얼굴(오른쪽 절반)을 비교했다. 나이에 따라 피부가 노화되면 눈꺼풀이 처져 눈을 덮거나 피부가 짓무를 수 있다 2.압구정문성형외과 최문수 원장이 환자의 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 사진=황정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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