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구 엑스코, 개관 이후 첫 흑자 낼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구시 산격동 엑스코 모습. 대구시와 지역 기업이 출자해 만든 엑스코가 개관 후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EXCO)가 개관 후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엑스코 김재효 사장은 19일 “최근 이사회에서 검토한 결과 올해 추정 매출이 163억4000만원으로 3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2001년 4월 개관 이후 처음이다. 엑스코는 첫해 매출 39억원에 45억원의 적자를, 2002년에는 매출 59억원에 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갈수록 적자가 줄어 2008년과 지난해에는 4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흑자는 각종 전시행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시회는 첫해 16개에서 올해 50개로 늘었다. 세미나·학술대회 등 각종 회의도 연간 250여 건에서 700여 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시·회의장 임대료와 관람료 등의 수입이 늘었다. 특히 대구건축박람회·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대구아트페어 등 엑스코가 유치한 대형 전시행사와 그린에너지엑스포·국제소방안전박람회 등 자체 기획 전시행사에 참가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에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등 대형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굵직한 국제행사를 많이 유치해 경영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지역 기업의 제품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 총회처럼 큰 행사를 더 유치해 대구를 전시컨벤션산업 도시로 만드는데 한몫하겠다”고 강조했다.

 엑스코는 대구시와 화성산업 등 지역 경제계가 1740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했다. 지역기업 제품의 판로를 열 수 있는 국제상품전시회를 개최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엑스코는 대구시가 45.19%를, 화성산업·대구상공회의소·대구백화점·대구은행 등 지역기업이 나머지를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엑스코는 내년 5월 완공 목표로 전시장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1만1616㎡인 전시장을 2만3000㎡로, 20개인 회의실을 34개로 늘린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