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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벤처캐피탈 200억 불법 모금

중앙일보

입력

양재혁(양재혁.45) 회장 구속으로 지불불능상태에 빠져 있는 삼부파이낸스의 자회사인 삼부벤처캐피탈㈜이 자금모집과정에서 고객투자금 2백여억원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삼부벤처캐피탈 투자자들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삼부벤처캐피탈은 지난 6월 1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삼부엔젤펀드1호 결성총회를 개최, 1천2백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았다고 발표했으나 중기청에는 694명 명의로 202억8천만원만 신고돼 있다는 것이다.

중기청이 최근 삼부파이낸스측에 확인한 결과 모두 1천114명으로부터 320억원을조성한 것으로 나타나 420명이 투자한 117억2천만원이 변칙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중기청에 신고가 되지 않은 투자자 420명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삼부벤처캐피탈은 펀드1호에 이어 삼부골드러시 엔젤펀드2호를 모집하면서 감독기관인 중기청에 조합결성신고조차 않은채 불법으로 3백여명으로부터 88억여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부벤처캐피탈 이재석 감사는 "1호 펀드 자금모집때 320억원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나 이중 일부 투자자들이 월배당을 요구해 삼부파이낸스측이 월배당이 가능한 파이낸스로 자금을 돌리면서 멋대로 캐피탈 투자증서를 교부했으며 2호펀드도 파이낸스측이 일방적으로 캐피탈명의를 도용,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했다"고주장했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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