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관중석 썰렁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관중석이 유례없이 썰렁하다.

페넌트레이스 관중이 작년에 비해 21%나 늘었지만 플례이오프 경기는 작년에 비해 관중이 크게 줄어들어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이 울상이다.

한화-두산 3차전과 삼성-롯데 2차전 등 5차례 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모두 3만9천723명으로 경기당 관중은 7천9백여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LG-삼성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당 평균 관중 1만9천381명에 비해 절반 이상 적어진 것이다.

가장 관중석이 많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두산 경기 입장 관중도 1차례 1만명을 겨우 넘겼을 뿐이며 대전으로 옮겨서는 고작 6천386명의 관중이 들어왔을 뿐이다.

페넌트레이스 때 이승엽 특수로 하반기에는 매 경기 매진사태를 빚었던 대구경기도 관중석이 텅텅 비는 이상현상이 계속됐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롯데 1차전에는 8천명이 입장했고 1차전에서 이승엽-스미스의 화끈한 홈런포가 터졌는데도 2차전에는 4천975명의 관중만 들어왔다.

이날 관중 4천975명은 프로야구 사상 포스트시즌 최저관중을 기록.

이런 포스트시즌 흥행 부진은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계속 비가 내린데다 일정이늦어지면서 기온이 떨어졌고 작년까지와 달리 포스트시즌 경기가 분산돼 팬들의 관심이 식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직접 챙기던 포스트시즌 경기를 올해부터 홈구단이 관리하면서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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