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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수능 대비 영역별 공부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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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올해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커졌다. 수능 영역별 대표강사들의 도움을 얻어 내년에 수험생이 되는 예비 고3 학생들이 이번 수능에서 무엇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지, 내년 입시 준비 때 무엇을 챙겨야 할지 알아봤다.

언어 영역 김영준 김영준국어논술학원 원장

수능과 EBS의 연계출제방식 이해해야

올해 수능은 EBS 교재와 수능과의 연계 출제로 처음 치러져 관심이 컸다.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았다. 문학보다 비문학이 더 어려웠다. 문제 유형에선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 EBS교재와의 연계 출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복합 지문이 고전시가 2개 작품과 고전수필 1개 작품으로 구성돼, 현대수필·희곡·시나리오가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문학 지문은 현대시·고전시가·고전소설이 EBS 교재가 아니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비문학도 EBS교재에서 다뤄진 개념이 지문에서 다뤄지는 정도로 연계됐다. 따라서 내년 수능을 대비해서도 EBS교재를 중심으로 공부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년 수능도 올해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올해 수능 문제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여러 번 풀어봐야 한다. 겨울방학 동안 EBS교재와 수능 언어가 연계되는 방식을 찾아 이해해야 한다.
 

전문분야 배경지식 넓히고 지문 시기 주의해야

올해 수능은 문제의 유형보다 지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문학은 EBS교재에 있고 비교적 익숙한 작품, EBS 교재에 있으나 낯선 작품, 전혀 새로운 작품 등으로 분류해 익혀야 한다. 낯선 작품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비문학에선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추세다. 지문의 핵심 화제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쌓아두는 전략으로 비문학을 공부해야 한다. 문학이나 비문학이나 시간적으로 ‘현대가 아닌 시기’에 속하는 지문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유념할 사항이다. 문학에선 고전시가와 고전수필 작품들이 다뤄졌다. 비문학에선 인문·언어·과학 지문이 ‘현대가 아닌 시기’에 속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겨울방학에 수시지원 결정하고 준비해야

이같은 출제경향에 대비하려면 겨울방학때 수능출제 원리와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EBS교재에 나온 작품과 지문을 깊게 공부하면 3,4,6월로 이어지는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여름방학부터 9월 모의고사까진 EBS교재를 정리한다. 9월 모의고사에선 틀린 문제를 반복 연습해 10월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를 치러야 한다.

수시지원도 빨리 결정해야 한다. 겨울방학때 논술·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기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9월에 해야 할 일이많아져 수시도, 수능 준비도 힘들어진다.

수리 영역 한석현 이투스청솔 수리 대표강사

올해 가형’ 어려워, 내년 EBS연계출제 늘 듯

올 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어려워 만점 표준점수가 가형은 11점, 나형은 5점 상승했다. 특히 가형이 어려웠다. 하위권을 위한 쉬운 문제가 많았던 올 69월 모의평가와 반대였다. 출제 문제는 교과서 속 유형과 EBS교재를 토대로해 지난해와 비슷하다. EBS교재 연계문제는 각 단원을 대표하는 표준형 문제고 난이도가 중급수준이다. 그러나 가형은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고난도의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

수능은 해마다 난이도를 조절해 어렵고 쉬움이 반복됐다. 내년엔 수리가 조금 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잦은 실수를 줄이는 공부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가형에서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몇 개 출제됐다. 출제경향의 변화라기보단 출제위원의 성향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과서 문제 유형을 토대로 한 출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BS교재와의 연계출제는 강화될 것이다.

상위권 실수 줄이고, 중위권 대표유형 맞춰야 상위권 수험생은 변별력을 가르는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기본 유형을 실수 없이 빠른 시간 내에 풀어 고난도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하고, 고난도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려면 실전처럼 공부해야 한다. 실수를 줄이고, 몰랐거나 자주 실수하는 유형을 찾아내야 한다. 고난도 문제에 대처하는 해결 능력도 길러야 한다.

중위권이 상위권으로 오르려면 각 단원을 대표하는 유형의 문제를 실수 없이 다 맞춘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본적으로 맞춰야할 문제를 못 풀기 때문에 점수가 오르지 않는 것이다. 먼저 각 단원의 핵심 개념을 복습하며 중요 개념을 정리한다.

단원별 대표유형도 익히되 여러 권으로 한 단원을 집중해 푸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EBS문제집, 시중문제집, 기출문제집, 교과서 익힘문제 등으로 같은 단원을 반복해 푸는 것이다.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유형은 오답노트로 정리한다.
 

나형 미·적분 추가 대비 함수 개념 복습해야

수학 10-가, 나는 수능의 출제범위가 아니지만 기초가 되므로 익혀둬야 한다. 내년엔 나형에 미분과 적분이 추가되는데, 함수를 토대로 하는 단원이므로 함수를 복습해야 한다. 따라서 겨울방학에 인문계 상위권이나 자연계 중상위권은 수학 10-가, 나를 한번 총정리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수리는 겨울방학 때 모든 범위를 공부해야 한다. 반복학습으로 실력이 올라가는 과목이므로 고3에 가서 하면 늦는다. 고3 땐 복습·응용으로 공부전략을 짜야 한다. 재수생은 나형의 ‘미분·적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형에서 다루는 미분·적분은 미·적분학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함수 개념만 있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 김찬휘 티치미 대표이사

EBS교재에 없는 문제 30% 대비해야

EBS교재의 지문과 같거나 비슷한 문제 수는2010수능에서 6개, 올해 6월 모의평가 14개, 9월 모의평가 16개, 2011수능에선 18개에 이른다.문제유형은 바뀌었지만 낯익은 지문때문에 독해시간 단축에 도움이 됐다. 내년에도 EBS연계출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BS강의까지 모두 들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EBS지문이 많았어도 시험이 어렵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EBS지문이 많이 출제되다 보니 변별력 확보를 위해 30%를 어렵게 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이 많이 틀린 문제 5개 중 4개가 EBS교재와 상관없는 문제였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EBS교재만 공부해선 안 된다. 기존 외국어 학습을 더 깊게 하면서 동시에 EBS교재 11권을 심층 공부해야 한다.
 
다양한 변형 가능한 문제 집중 공략해야 수능문제는 출제예정 독해교재 9권 중 8권에서 분산 출제됐다. 이는 교재를 모두 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지문을 다 외울 필요는 없다. 문제 유형이 변형 출제되기 때문이다. 유형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지문을 집중해 풀어야 한다. 제목·주제·요지·주장·문단요약 등 글의 개괄, 빈칸완성, 어법·어휘 등의 문제가 변형하기 쉬우므로 이를 집중 공부해야 한다. 목적, 지칭추론, 분위기, 등장인물의 심경, 그림이 포함된 어휘 문제, 내용과의 일치·불일치 문제는 문제 변형이 쉽지 않아 훑어본다는 느낌으로 익혀둔다.
 

빈칸완성 문제는 고득점을 가르는 열쇠

기본 어법과 구문 학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지문 내용을 정확히 해석하고 정확히 논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만점을 바라볼 수 있다. 난이도 높은 지문은 인문사회과학적 식견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빈칸 완성을 공략해야 한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은 빈칸완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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