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고구려 금니불상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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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最古)
로 추정되는 6세기 고구려 금니 (金泥)
불상이 14일 공개됐다.

해방 전 평양 근방에서 출토된 이 금니불여래입상 (金泥佛如來立像)
은 한 개인소장가가 보관해오다 이날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 (이사장 서길수)
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진흙으로 빚은 불상에 옻칠을 한 후 그 위에 다시 금박을 입힌 이 불상은 동불 (銅佛)
에 비해 약한 재질인데도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발해 동경성 (東京城 : 지금의 중국 흑룡강성 부근)
에서 출토된 소조불상 (塑造佛像)
조각 (서울대 소장)
과 통일신라 말기로 추정되는 성주사 (聖住寺)
터 출토 소조불두 (동국대 소장)
가 가장 오래된 금니불상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고구려 금니불상이 공개됨에 따라 출현시기가 삼국시대로 앞당겨지게 됐다.

이 불상을 감정한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정영호 (鄭永縞)
교수는 "보존상태가 완벽한 국내 최고의 금니불상이며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국보급 문화재" 라며 오는 23일 이대 교육문화관에서 열리는 고구려연구회 11차 학술발표회 때 관련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kook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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