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노선 다시 날갯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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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에서 없어졌던 국내외 항공사들의 국제여객 노선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제통화기금(IMF)이후 폐지됐던 카이로와 홍콩 등 국제 정기 여객 노선 3곳의 취항을 재개하고 1곳을 신설키로 했다. 아시아나도 내년 3월부터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3회로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서울~카이로 노선은 다음달 1일부터 주2회(월/목)로 운항이 재개되고 2일부터는 부정기선이었던 서울~울란바토르간 노선이 주1회(화) 정기노선으로 운항된다.

3일에는 제주~홍콩간 노선이 신설돼 주2회(수/토) 운항되고 21일부터는 부산~방콕노선도 주2회(수/일)로 재개된다.

대한항공은 IMF이후 카이로 등 총 22개 여객노선을 폐지하거나 잠정 정지시켰으며 아시아나는 비엔나.브뤼셀 등 유럽4개 노선 전부를 없앴다.

대한항공 노승제(盧承濟) 이사는 "IMF초기 관광객과 사업목적의 여행이 80%나 줄어, 많은 곳에 취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으나 최근 70~80%가 다시 회복됐다" 며 "내년에는 더 많은 노선이 재개될 것" 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도 올해들어 4대의 중대형 여객기를 들여오는등 내년까지 총 10대의 여객기를 도입한다는 계획하에 재취항과 신규노선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과거 국제선 운항 노선에는 거품이 많았으며 이 때문에 향후 재개될 국제노선은 철저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들은 국내 항공사보다 한발 앞서 증편과 신규노선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ANA항공이 지난달 25일 오사카~서울구간을 증편했고 노스웨스트항공도 오는 31일부터 도쿄~서울간 운항횟수를 늘린다.

몰디브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신혼여행객등을 위해 서울~몰디브 구간 직항편을 최초로 개설할 예정이며 마카오 항공도 서울~마카오간 직항노선을 다음달 16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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