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 생산업체 중국특수 만끽

중앙일보

입력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중장비를 생산하는 중공업체들이 중국의 대대적인 건설부문 투자 등으로 중국특수를 누리고 있다.

13일 건설중장비 생산업체들과 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중장비 부문 중국 현지법인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고 대중국 건설중장비 수출도 대폭 늘었다.

대우중공업 건설중장비부문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이 3천10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9월까지 6천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전체 실적의 두배를 이미 넘어섰다.

현대중공업 굴착기부문의 중국 현지법인도 올해 9월까지 3천800만달러, 500여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00만달러, 250대의 실적에 비해 배 가량의 매출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두 업체는 올해 중국내 매출목표를 각각 1억달러와 5천300만달러로 늘려잡았다.

중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건설중장비 생산업체들의 대중국 수출도 급증해 올해 9월까지의 수출액이 8천58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6천68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중국내 건설중장비 매출의 급속한 증가 이유로 ▶중국정부가 내수부양책으로 대대적인 건설투자를 하고 있고 ▶양쯔강 대홍수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며 ▶올해부터 중고 건설중장비 수입이 금지된 점 등을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양쯔강 대홍수 복구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내수부양책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내 건설중장비 특수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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