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호텔, 제주 면세점 개점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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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이 내년 제주 면세점 시장선점을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 12일 제주 중문단지 신라호텔내 면세점을 내년 4월 신제주로 확장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롯데면세점은 내년 7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롯데호텔은 제주 중문단지 롯데호텔은 내년 3월 개장할 계획이며 지하1층에 위치할 면세점도 호텔 개장과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7월 개장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신라호텔측이 자의적으로 제주 롯데 면세점 개장시기를 내년 7월로 늦춰 발표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최근에도 신라측에서 롯데 면세점 개장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루머를 퍼뜨려 항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라호텔은 롯데면세점 개장이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것은 업계 시장조사를 거친 결과 나온 분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제주도내 면세점은 현재 신라면세점과 한진면세점 두 곳이 영업중이나 롯데면세점이 들어서면 업계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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