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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대도 팔리지 않은 '굴욕' 수입차는 7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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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2016년부터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차에 대한 관세가 없어진다. 또 지난 10월 16일 체결된 한-EU FTA에 따라 1500cc 이상 차는 3년 이내, 1500cc 미만 차는 5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미국과 유럽 수입차는 현재 한국에서 8%의 관세를 물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차들이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면 외산차의 국내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국내에서는 외국산 차 중 단 한대도 팔리지 않은 차도 많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판매 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협회에 가입된 24개 수입차 브랜드 총 307개 세부모델 중 단 한대도 판매되지 않은 모델은 7가지였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각각 1개 모델, 푸조가 2개 모델이다.

세부 모델은 아우디 ▲R8 4.2 FSI 콰트로,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푸조 ▲308 2.0 HDi 및 ▲쿠페 407 HDi, 재규어 ▲XKR 컨버터블, 포르쉐 ▲카이엔 터보 S, 벤틀리 ▲컨티넨탈 GTC 스피드 6.0 이다.

관련 수입사들은 "해당 차량들은 내년도 신차로 교체되는 재고 물량이거나 소수 마니아 고객을 상대로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판매되는 희소가치를 띠는 승용차들"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도 7종 중 절반 이상이 1억원 대 후반에서 7억원 대가 넘는 고가 차량이다.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는 7억 8000만원이며, 벤틀리 컨티넨탈 GTC 스피드 6.0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3500만원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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