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사업 강행 … 장외로 나간 손학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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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민주당은 5일 서울광장에서 ‘4대 강 사업 중단과 2011년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10월 초 손학규(사진) 대표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 집회였다.

 손 대표는 “국민 70%가 반대하는데 (정부가) 4대 강(사업)을 기어코 강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몸을 던져서라도 (4대 강 사업을) 막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87명을 포함해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까지 모두 95명의 국회의원이 반대하고 있다. 숫자가 부족하면 국민의 힘을, 여러분의 용기를, 여러분의 격려를 (얻어) 힘으로 막겠다”고 했다.

 집회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야 4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에서 27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참석 단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 4대 강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야 5당은 예산 국회에서 공동 대응을 다짐하면서 이르면 6일부터 국회 앞에서 촛불 농성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장외 집회를 연 건 4대 강 사업의 문제를 적극 알리고 야권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실종되다시피한 4대 강 사업 문제를 다시 정치 쟁점으로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4대 강 예산 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의도에서 ‘실력 과시적 집회’를 연 것이다. 당이 집회 성공을 위해 전국 당원 총동원령을 내린 건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6일부터는 일단 국회에서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정기국회 기간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어렵게 됐다면서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선 당장 6일부터 한나라당과 야권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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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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