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면세유 가격 인상…시설농업 큰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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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 인상에 따라 농업용 면세유 가격도 크게 올라 동절기를 앞두고 시설농업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7일 충북 충주와 음성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주유소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면세용 유류 가격이 1드럼당 휘발유 8만2천원선, 등유 8만4천원선으로 올해초 6만원선과 6만4천원선에 비해 각각 36.7%와 31.3% 인상됐다.

또 시설농업 가온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유도 올해초 5만4천원에서 현재 7만4천원으로 37%나 올라 농민들의 영농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시설농업의 경우 난방용 유류비가 생산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면세유 가격의 큰 폭 인상에 따른 생산비 증가는 결국 시설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면세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트랙터와 콤바인 등 각종 농기계의 작업비용도 많이 소요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료가 인상될 우려도 안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난방기를 장작 또는 연탄 사용 제품으로 바꾸거나 비닐하우스에 2-3중 비닐을 설치하는 방법 등으로 유류 사용량을 다소 줄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설농업과 농업인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음성=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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