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휴업’ 아산 옹기체험관 … “적자 위험 크다” 운영할 사람 없어 월 2500만원 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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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완공된 도고 옹기전시체험관. [조영회 기자]

도고의 옹기문화를 되살리고 도고온천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걸로 기대된 옹기전시체험관(3월 준공)이 민간위탁 운영자를 찾지못해 ‘개점휴업’상태다. 도고면 신언리 71-20번지 일원 시유지 1만8403㎡ 부지에 건립한 이 체험관은 옹기전시관, 옹기아카데미, 옹기공방, 전통가마 등 건물 8동으로 전시, 제작체험, 옹기 및 발효음식 판매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건축비는 국비 14억7000만원과 시비 27억9400만원 등 모두 42억6400만원이 들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운영조례를 제정, 3차례에 걸쳐 민간위탁자를 공모했으나 운영 적자가 우려된 탓인지 신청자가 없었다. 임대비(연 6000만원)납부 방식 공모가 실패하자 5월 공모방식을 바꿨다. 운영비(월 2500만원)를 지원하고 대신 수익을 재투자하는 조건이다. 그래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10일부터 또 4차 공모에 들어갔다. 현재 네 군데서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달 10일 마감)

 7월 도고면을 순시한 복기왕 시장은 “많은 예산을 투자해 만들어 놓고 운영을 못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답답한 노릇”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옹기체험관은 세부 계획과 구체적 운영 전망 없이 추진된 전형적인 관(官)주도 사업이 됐다.

글=조한필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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