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CI 월드콤, 스프린트사 인수 전망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MCI 월드콤이 스프린트사(사) 인수전에서 1천억달러를 제시, 경쟁사인 벨사우스사를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이 4일 보도했다.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의 웹사이트인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은 협상 담당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은 계약이 성사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합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있었던 미국내 최대 합병기록은 지난해 정유회사 엑손과 모빌 사이에체결된 825억달러였다.

웹사이트는 이어 자세한 인수조건은 5일 오후 공개될 공식 발표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MCI 월드콤은 벨사우스사를 인수 경쟁에서 물리치기 위해 인수금액을 올렸으며,스프린트사 경영진은 곧 벨사우스사의 최종 제안을 거부하고 MCI의 제의를 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MCI는 당초 스프린트의 부채 130억달러를 포함, 모두 650억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최근 인수금액을 대폭 올렸다. 벨사우스사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720억달러였다.

이같은 보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인 월가(가)에서 스프린트사의 주식은 5.6%(3달러) 올라 주당 60달러에 마감된 반면 벨사우스사 주식은 2.87달러 하락, 42.68달러를 기록했다.

MCI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1.12달러 올라 71.6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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