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동차부품업체 독자판매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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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앞으로 보수 (A/S)
용 부품을 모기업이 아닌 타 업체나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특정 완성차 업체와 납품관계를 맺으면 다른 업체나 정비업체 등에 보수용 부품을 직접 납품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관행이 사라지고 부품업체들이 독자영업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부품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 사장들은 5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정덕구 (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완성차 업계는 이날 내년 1월까지 보수용 부품의 유통효율화를 위해 표준외주거래 기본계약서를 개정, 부품업체들이 보수용 부품을 모기업을 통한 간접판매는 물론 직접 판매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1만여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중 브레이크 패드.타이밍 벨트.스파크 플러그 등 3백~4백개 부품에 대한 독자판매가 허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모기업이 제공한 도면.기술자료에 따라 제작한 부품이나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저작권 등의 사용이 수반되는 부품의 경우에는 사전에 모기업의 승낙을 얻어야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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