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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시간여행] 아폴로 우주인 방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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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4월,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러시아 우주정거장에서 열흘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TV에서 이소연씨의 우주생활 모습이 생방송 됐던 것 기억하실텐데요. 40여년 전인 1969년 7월엔 미국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비행사들이 인류최초로 달을 탐사했습니다. 그로부터 넉달 뒤인 11월 3일 이들이 한국에 왔습니다.

닐 암스트롱을 비롯한 3명의 우주인들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이 공항부터 시청앞 광장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들어오는 동안 시민 2천여명이 환영했습니다.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는 달착륙 과정을 묻는 박정희 대통령의 질문에 착륙광경을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우주선에 남아 조종을 담당했기 때문이죠. 박 대통령은 콜린스에게 지구에서도 모두가 봤는데 달까지 가서 그걸 못 봤느냐는 농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탐사 중 인류 최초로 달의 뒤편을 본 콜린스는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주인 대표로 달의 색깔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했습니다.


우주인들은 불고기를 먹고 국악 공연을 보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고는 다음날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 암스트롱은 기념품으로 당시 4800원 하던 연수정 3개를 사갔다네요.

이소연씨의 탄생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가 됐습니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 우주인이 나오는 날은 언제일까요. 지금까지 TBC시간 여행이었습니다.

글=이승호 기자, 영상=최영기 PD, 차주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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