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사철에 집중됐던 전세수요가 줄면서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대기 수요가 매매로 돌아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6%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1주 0.13% 오르며 정점을 찍은 이후 연일 상승폭이 줄고 있다.
올해 뉴타운 등지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몰렸던 강북권(0.07%)은 비교적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소폭이지만 일부단지는 전셋값이 내리기도 했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7차 90㎡형은 50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3000만원이고 방학동 우성1차 109㎡형은 250만원 떨어져 1억2500만~1억4250만원선이다.
하지만 노원구(0.13%)는 겨울방학 이사를 노린 학군수요가 꾸준해 여전히 상승세다.
상계동 주공4단지 76㎡형이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이고 중계동 주공7단지 59㎡형이 500만원 오른 8500만~9500만원이다.
종로구(0.14%), 노원구(0.13%), 강남구(0.11%), 마포구(0.11%), 중랑구(0.11%), 송파구(0.11%), 강서구(0.10%), 양천구(0.10%), 서초구(0.09%), 광진구(0.09%) 등이 올랐다.
강남구는 전세물건이 귀해 오르고 있다. 역삼동 대우디오빌 52㎡형은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고 수서동 동익 103㎡형은 1000만원 상승해 2억6500만~3억500만원선이다.
강서구는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소형 뿐 아니라 중형도 물건이 부족하다. 염창동 동아 85㎡형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이고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105㎡형은 500만원 올라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일부 단지는 전셋값 떨어지기도
수도권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줄고 있다. 경기도는 0.07%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올해 입주물량이 몰린 일부 지역에선 전셋값이 떨어진 단지도 있다.
고양시는 전셋값이 0.08% 올랐지만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5단지아이파크 162㎡형이 1000만원 내려 2억~2억2000만원에 전세물건이 나온다.
용인시(0.07%)도 전체적으로 오름세지만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295㎡형이 10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18%), 성남시(0.16%), 광주시(0.16%), 안양시(0.12%), 안산시(0.11%), 군포시(0.11%), 광명시(0.11%), 수원시(0.09%) 등이 올랐고 떨어진 곳은 없었다.
안양시는 신혼부부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해 시세가 오르고 있다. 석수동 대림 80㎡형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고 호계동 현대홈타운 88㎡형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분당(0.12%), 중동(0.10%), 산본(0.07%), 평촌(0.05%) 등이 올랐다. 분당도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전세 물건이 없다. 소형은 거의 없고 중대형도 물건이 부족하다.
서현동 효자촌동아 126㎡형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1000만원이고 구미동 무지개마을건영3단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이다.
인천(0.03%)은 연수구(0.07%), 남구(0.05%), 계양구(0.04%), 서구(0.03%) 등이 상승했다. 남구는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물량보다 찾는 사람이 많아 전셋값이 올랐다.
주안동 금양 87㎡형은 5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이고 도화동 나산 91㎡형은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선이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