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통 경춘선 복선 전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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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복선 전철은 12월 21일 개통 예정이다. 서울 상봉역을 출발해 춘천역까지 81.4㎞(실제운행거리 79.4㎞) 구간을 달린다. 기존 경춘선(92.8㎞)보다 13.2㎞ 단축됐다.

 경춘선 복선 전철 운행 시간은 89분으로 기존 경춘선(120분)보다 31분 빠르다. 내년 말 운행 예정인 좌석형 급행 열차는 최대 속도 시속 180㎞로 달려 서울∼춘천 구간을 40분대에 돌파할 계획이다. 복선 전철의 최대 속도는 시속 110㎞다.

 경춘선 복선 전철 코스는 기존 경춘선과 거의 포개진다. 일부 구간만 빼놓고, 기존의 경춘선 철길 바로 옆에 전철 레일을 깔았다고 보면 무방하다. 역사도 기존 역사 바로 옆에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여 무궁화호 대신 전철이 다닌다고 해서 경춘선 주변 관광지 판도가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단지 경춘선 주변 관광지 모두가 절대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는 볼 것으로 보인다.

 하나 예외가 있다. 리조트 엘리시안 강촌이다. 엘리시안 강촌은, 기존 경춘선에서 경강역과 백양리역 중간에 있었다. 경강역이나 백양리역 모두 간이역이어서 리조트에 가려면 강촌역에서 내려 리조트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10분 이상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전철이 개통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새로 들어서는 굴봉산역에서 큰 길 하나만 건너면 리조트 정문이다. 엘리시안 강촌은 스키 시즌 개막과 복선 전철 개통을 연계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손민호 기자

취재 도움 주신 곳 철도시설공단, 광역철도본부, 기차여행 마니아 박준규씨, 코레일관광개발, 화랑대역, 경강역, 리조트 엘리시안 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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